제목에 종결이라는 단어를 쓰는 날이 오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전에 했던 상담에 비해선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굉장히 길게 느껴집니다
시작은 회사에서의 대인관계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지고 모두 저를 피하고 불편해하는 것 같아
무작정 상담센터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결과는 훨씬 더 깊고 많은 저와 인간에 대한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회사의 대인관계가 엄청 좋아지거나 달라진 건 아닌데
그것들이 처음만큼 저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게 느껴지지 않는건
저의 시선과 생각들이 달라졌기 때문이겠죠.
그정도의 거리가 당연한 거라는거, 모든 사람들과 친해질 수 없다는거,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는 거,
그 정도의 거리도 친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는거 등등 90%정도 받아들이고 알게 되어서
나머지 10%가 절 아직은 조금 신경쓰이게 하고 불편한 감정이 들게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의 꺼리가 되지 않는 다는 것만으로 정말 신기하고,
앞으로 100%를 채우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것들이 정말 사소한 거였고
결국은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하는 것만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고
그러려면 혼자 시간을 보내고 놀 줄 아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는 것만으로
앞으로 또 힘든 시간들이 오더라도 충분히 이겨내고 덤덤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삶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혼자라는 것이 나를 사랑하다는 것이 완벽하지 못하고
낯설고 어렵지만 천천히 생각하고 시간이 길게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서 꼭 완성된 나를 찾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되어야지만 제 마음속의 많은 응어리들이 풀어지고
지금 저에게 가장 소중한 저의 가족을 지키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또 눈물이 약간 그렁그렁 하네요
처음 상담을 시작하면서는 정말 슬프고 괴롭고 힘들고 속상한 감정들 때문에
매회마다 한시간 내내 울고 나왔었는데
이제는 억지로 참는게 아니라 정말 눈물이 별로 나지도 않고
눈물이 나도 무슨 감정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지 알기 때문에 눈물이 나도 기분이 좋네요
지금 눈물이 맺힌건 스스로 희망을 찾은 것 같아서 감격을 약간 한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행복이란 단어를 말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게
사실 아직도 어색하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린시절 아주 오랫동안 행복이 도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지
그게 어떤 감정인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한다는 사람들이 전부 가식을 떠는 거라고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행복을,,
그것도 가족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것이라 여기고 찾고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엄마라는 역할이 생겼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저를 찾고 제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 더 큰것 같습니다
솔직히 상담이 끝난 후에도 계속 솔직한 내가 되고 나를 사랑하는 내가 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이제서야 방법을 알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마무리가 되어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거 하나는 잘 하는 저라는거 하나만 믿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언젠가 또 다시 힘들어서 원장님을 찾는 일 없이 더 많은 것을 알고 깨닫고
진짜 제 나이에 맞게 살아가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메일을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4개월의 상담 키워드는 ‘나’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나를 사랑하는 당당한 내가 되서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한테 원장님은 절대적인 존재셨어요 가끔은 점집에 와있는것 같았고
또 가끔은 조물주 같으셨고 모든 인생의 정답을 다 알고 계시는 도인같으셨어요 ^^;;
그래서 한번도 활발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항상 집중해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서
조금은 경직되어 있고 움츠러져 있는 모습만 보였던 것 같네요.
저도 수다떨듯이 편안한게 언젠간 되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많은 걸 알려주셔서 그렇게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의 큰 변화와 깨달음을 얻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