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와이프가 이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상담을 받자고 했을 때 그게 효과 있겠어?.. 난 아무 문제 없는데..
다들 그렇게 사는데 니가 이상한거야… 라고 말했고..
시간이 흘러 도저히 안되겠다..는 시점이 왔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습니다.
상담비용 솔직히 부담되었습니다.
그래도 이혼하는 것보다는 이 정도 투자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심리검사 후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스스로에게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가끔씩 우울감이 엄습해왔고, 항상 짜증이 났으며,
화를 자주 내고, 먼가 스스로에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스스로 인지하고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심리 서적도 많이 보고, 스스로 치료하려고 했지만
진전이 없었고.. 이렇게 40년을 살았는데.. 바뀌겠어? 하면서
포기하고 있었네요..
상담 전 저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혼자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나름 사회적으로도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우울증상과 재미없는 일상, 짜증, 작은일에 울컥하고 화내고,
나 이외의 사람에게는 벽을 쌓고 관심을 두지 않았고, 와이프와의 관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와이프는 이런 나의 영향 때문인지.. 우울해 했으며, 결국 이혼을 하자고 하더군요..
물론 상담을 받으면서 와이프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요..
와이프가 너무 싫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상담 후 저는 현재 와이프와 사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고, 와이프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와이프를 이해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우울하던 마음은 사라졌습니다.
짜증도 거의 나지 않고, 화도 내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졌으며(아이도 저희의 영향으로 사회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도 사회성문제가 좋아져서.. 지금은 전혀 문제없이 잘 어울리며, 밝아졌습니다..
생활에 너무 많은 변화들이 생겨서..
이걸 글로 다 적자니 힘드네요.. ㅋㅋ
그냥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게…
아무튼, 지금은 행복에 더더욱 다가가 있는 느낌이 드네요..
술도 거의 마시는 날이 없어졌고,
정신적으로 많이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혹시 저처럼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면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심리치료에 도움을 받았으면 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저에게는 숙제와 같은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나눔.. 예전에 저라면, 이 귀찮은 것을 왜해? 하면서 그냥 넘겼을 겁니다.
지금은 나누면 더 기쁘다는 걸 조금 알게 되었고, 더 알기 위해.. 이렇게 작성을 하고 있네요..
현재 사회 자체가 너무 살기 힘든 상황인데.. 여기에 스스로도 힘들면.. 너무 힘들죠?
정말 너무 힘들었고 지옥 같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정말 달라진 세상을 보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치료 기간에는 전적으로 선생님을 믿고 또 믿고 따르면,
보다 좋은 결과가 따라오실 거에요..
제가 완전 믿고 맡겼고..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이렇게 남깁니다.
고통받고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