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저는 인간관계나, 방황하는, 외로운 인물들이 나오는 그런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보면서 공감도 느끼고 약간 위로도 받는 느낌을 받아서요, 보고나서

‘나도 저 영화의 주인공처럼 바뀔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그런 생각들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영화를 본 직후 잠깐만 저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저한테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영화니까, 실제로는 저렇게 쉽게 될리가

없으니까, 나한테 저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으니까 등 이런 생각들이 들고,

결국 바뀌는게 없고, 계속 그런식 이었습니다.

 

상담 받으면서 제 자신을 알게 되고, 더 객관적으로 제게 말씀해 주신 것을 듣고

참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영화들을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잠깐이면 어쩌지 결국

또 제자리 걸음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번 상담때는 받아들이는게

70% 아닌 것이 30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30이 이런 생각들인 것 같습니다.

자화상을 통한 상담은 울컥 했을 정도로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외롭고,

고통스러웠다는 걸 알고 받아 들이는게 선생님 말씀대로 조금 혼란 스러웠었습니다.

‘혼자 영화보고, 혼자 밥먹고, 혼자 하는게 편하고 시간도, 돈도 아껴서 좋다.’ 라고

말을 했었지만 실상은 누구 부를만한 사람없나, 전화할만한 사람 없나,

나 찾아주는 사람은 없나 라고 핸드폰 뒤적이다 결국 포기하고 혼자 어딘가로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가 평소에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이건데 사실 이것도

괜찮은척, 덜 비참해지려고 입버릇처럼 했던 말 같습니다. 조금 더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쿨해지고 싶어서 저를 좀 다그쳤다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제 친구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걸 본다면 힘이 되주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지, 불쌍하다거나

나약한 놈이라고 생각은 안할텐데,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런식으로 막대한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건 말씀하셨듯이 내가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노력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담 후반기에 갈수록 ‘정말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도 꼭 바뀌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을지 안될지 불안하기도 한데 앞으로는 바뀌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고 평소에도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