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을 통해 느낀점
집단상담을 두 번째 하니까 긴장이나 부끄러움은 조금 덜 했는데, 그래도
아직 부족하구나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분노, 기쁨, 슬픔의 감정표출을 했는데
이 중에서도 분노가 가장 표출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아
평소에 내가 얼마나 분노를 억압하고 살았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나도 감정을 잘 표현하고 살았었겠지만 커가면서 분노하는 아버지 앞에서
그저 울면서 죄송하다는 말뿐이 못한 것이 나를 이렇게 억압적인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
그래서 감정표출을 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하다보면 점점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또한, 누워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내면의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나를 울타리에 가둬놓았던 부모님이 미워지기도 했다가
바보같은 내 자신이 안쓰러워지기도 했다가 마음이 복잡했다.
그러나 이런 착한아이 콤플렉스 속에서 살다가는 내 인생이 펼쳐지지도 못하고
아쉬움 속에 끝이 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제는 타인의 감정이 아닌 내 감정에 충실하여
자존감도 높이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찾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
예를 들면 클럽에 간다던지 통금시간을 어기는 것도
그냥 저질렀더니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것들이 가능해지고
통금시간도 사라졌다.
겁먹지 말고 시도하고 계속해서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