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05월 NO BRAIN3] 자유의 실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면서 
나에게는 감당하기에 너무 큰 자유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들, 
해보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막상 그러한 자유가 주어지게되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내가 하는 일을 남에게 허락받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 내가 한심하고 무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잘못했다가 내가 무능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어떡하지?”
“내가 낸 아이디어가 인정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토록 원했던 ‘자유’졌으나 막상 닥치니 너무 큰 벽이라고 느껴졌다.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주어진 업무를 능률적으로 처리하는 다른 직원들을 보면서 
그동안 나의 스스로에 갇혀 쌓아온 자만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이전에 같은 일을 담당했던 선임의 일처리 방식을 보면서도 내가 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지,
왜 자만심이 가득하다는 소리를 듣는지 느끼게 되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신들 스스로 능률적인 일처리를 하는 사람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 능력이 그리 큰 능력도 아니라는 것을느꼈다.
아이디어를 내면서 아무데에도 쓸데가 없는 아이디어들만 내는 나의 머리가 한심했다.
바깥세상에서 내가 무시했던 그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내기까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얼마나 갈고 닦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선 
직접 연장으로 문제와 과제를 보고 공부해야겠다는 배움을 얻었다.
언제나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아이디어들을 행동하고 실천해서 꼭 구체화시키고 싶다.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고 실현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