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11월 NO BRAIN] 공감능력 상실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

살면서 항상 남 탓을 하며 살았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환경이.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직장동료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고 느끼며 살았다.

나는 문제가 없는 인간이였다.

그러나 내 삶이 왜 힘들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문제였다.

이 모든 것은 내가 결정했고 내가 행동해서 얻어진 결과물들이었다.

주위를 보지 못했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았다.

나로 인해 내 주변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공감해주지 못한 엄마여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해주지 못한 아내라서 남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이 미안했다.

나는 외로운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외롭지 않은 척, 무섭지 않은 척, 괜찮은 척

나를 속이며 살아왔다.

이렇게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고 방치한 것에 대해 미안했다.

이런 나를 보고나니 모든 것이 감사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불행이었으나 지금은 태어나서 현재를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내 옆에 소중한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음에 감사하다.

나는 이런 내 자신이 멋있어 보이고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