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존감향상 마인드원 집단상담 후기] 아빠를 용서하고 내 감정에 충실해진 나.

걱정과 긴장 가득한 마음으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물론 겁쟁이인 내가 참여할 수 있었던건 차주현 대표님의 권유가 강요로 들렸기 때문이다.

 

첫 두시간 정도는 긴장을 풀지 못했고 아무 발언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내가 지목되어 중앙으로 나가서 평소 고민이던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역시 첫 대목부터 눈물이 났다

하지만 아빠로 지목한 상대가 가만히 내가 말을 마칠 때 까지

내 말을 경청해주었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일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내 아빠에게 집에 가서 문제를 맞대할 용기는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러한 행위가 긁어 부스럼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내면에서는 이런 감정이 일었다

 

아무도 나를 비판하지 않네내가 이렇게 속 시원히 모두의 앞에서 얘길 했는데… 

 그리고 아빠도 그 사이 많이 나한테 마음을 연건 사실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집에서 정체되어 있는 건 나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아빠도 약한 사람일지 모른다

아빠가 했던 독재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거였고,

 

그 내면만 본다면 아빠는 미운 존재가 아니다

내가 살면서 힘든 모든 것을 아빠한테 이입한 것도 깨달았다

어느새 무조건 아빠만을 원망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친구문제도 갑자기 깨닫는 무언가 있었다.

누워서 엉엉 울고 있는데 내 힘들었던 인생이 필름같이 지나가면서 

내가 아빠한테 억눌려서 하지 못한 행동

안 된다고 배워온 것을 하는 친구한테 내가 적대감과 질투를 느껴왔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처음에는 아빠를 원망… 그러다 그렇게 힘들던 용서가 조금 됨을 느꼈다.

포옹하는데 눈물이 많이 났다

다른사람의 눈물과 고백으로 나도 치유됨을 느꼈다.

앞으로는 내 감정에 충실할 것이다.

 

감정이 하는 소리를 듣고 행동하고 누구와 연결지어 원망거리 만들지 말고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거다.

 

모든 현재의 나 그대로를 인정하고내 내면의 소리에만 반응하면서 살면 

누구든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싫은건 싫다고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