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집단상담을 추천받았을 때는, ‘GOLD LIFE’라는 말만 있고
자세한 설명이 없어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낯선 얼굴들에
긴장도 정말 많이 되었고 적응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이렇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와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무언가 고민을 가지고 온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편한 마음을 시작을 할 수 있었다.
나의 큰 문제들 중 하나인 눈물이 나는 것이 역시 오늘도 문제가 되었었지만,
이곳의 그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고 답답해하지 않은 것에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처음 배웠던 의식 지표를 보고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느끼는 감정 중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들인 수치심이나 무기력함이
생각보다 작은 것이고, 그 위에 있는 것들이 더더욱 많기 때문에
용기와 자발성을 목표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오늘은 정말 명확히 깨달은 것 같다.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답을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알고 있는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의 내가 답답하고 한심했고, 이젠 바뀌어야겠다.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 시작일 것 같다.